2024년이 밝은 지가 벌써 4달이 지났고, 어느새 봄이 왔다. 벚꽃은 만개했다가 이제 다 저버렸다. 이번 주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간 개발의 날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회사 다니기에 적합한 마인드를 가지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러 사소한 고민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답도 찾았고, 덕분에 회사 생활은 “여전히 좋다”.
결혼 준비, 이사 준비
요즘은 결혼 준비와, 추가로 이사 준비까지 하느라 개발 공부를 따로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가정을 잘 꾸려나가는게 열심히 직장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내와 고양이 세 마리와 오피스텔에서 살다가, 이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동네 아파트로 이사 간다. 한적한 곳이지만 길 건너에 바로 초중고가 다 있어서 아이 키우기에는 좋은 곳이다.
결혼 준비는 거의 막바지인데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다보니, 챙길게 많다. 지금 사는 오피스텔은 전세를 주고, 이사갈 아파트는 매매 계약을 하고, 대출 신청도 했다. 구축 아파트라 어느 정도 수리가 필요한데, 리모델링을 어느 정도까지 할 지가 최근의 고민이다. 이사 날짜가 신혼여행 다녀오고 일주일 뒤라 결혼식 이전에 미리 준비를 마쳐야 한다.
건강 관리, 운동
도파민 중독 시대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요즘 도파인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그저 회사 잘 다니고 헬스장 잘 다니고, 집에서는 잘 쉬었다가 다음 날 출근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아직 없고 그저 생활을 잘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여전히 아침 6시에 일어나 헬스장에 다녀와서 출근하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 생활이 이제 6개월째다. 이제 이사를 가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새벽 헬스를 다니려면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 회사 근처 헬스장에 등록할 생각이다. 집에서 일찍 나서서 헬스장 갔다가, 출근하면 어떨까 한다.
운동을 하면서 처음 3개월은 근육량을 조금 늘리면서 체지방을 많이 감소시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체가 왔다. 특히 2월에 코로나 한 번 걸렸더니 근육량이 확 빠졌다. 이후로도 운동을 계속 하고 있지만 쉽사리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좀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은 하고 있다.
식사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아서 양을 많이 늘렸다. 원래는 아침/점심/저녁에 닭가슴살 제품 2개씩에 삶은 계란 1-2개씩만 먹고, 가끔 외식했다. 하루 섭취 칼로리가 권장 섭취량의 40% 정도 밖에 안 돼서, 식사에 잡곡밥을 넣고 점심-저녁 사이에 간식도 추가했다.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맞추고 칼로리 섭취량도 늘렸다. 체중이 아주 서서히, 계속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가 그렇게 식단을 바꾸고 나서는 체중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체지방은 처음 20% 정도에서 시작해서, 15% 밑으로 잠시 내려갔다가 코로나 걸린 다음에는 16%대를 유지하고 있다. 목표는 13~14% 정도로 유지해보는 것이다.
커리어
언젠가 “직장 생활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재테크를 꾸준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지만 여러 가지 다른 생각도 많이 든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결국 내 상황에서는 월급이 가장 큰 수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건 회사를 착실히 다니는 것이다.
재테크는 물리적으로 기회가 적다. 최근 반 년간은 결혼 준비에 계속 돈을 쓰는 상황이었고, 이제 앞으로 수십 년간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소액으로 투자는 해볼 수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자기계발이나 해서 연봉이나 높이는게 가장 현실적인 것 같다.
결혼식 직전까지는 특히나 더 바빠서 어렵지만, 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마다 개발 공부하고 필요한 능력을 조금씩 더 갖춰 나갈 생각이다.
요즘 주말의 일상
계속 얘기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직장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일에는 일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곳에 특별히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렇다보니 주말에 휴식하기보다는 필요한 다른 일들을 하는 편이다. 이번 주는 가전을 보러 백화점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라면 오피스텔에서 쭉 살 생각이라 예정에 없던 일이었는데.. 그간 장인어른께서 계속 집을 알아보고 계셨다가, 최근 몇 주 사이에 결정과 추진이 급하게 일어났다.
주말에 남는 시간에 가전을 구입하고, 또 리모델링 준비하느라 결혼 전까지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모든 준비가 잘 진행되고 결혼식까지 무사히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
마무리
블로그를 적다보면 늘 마무리 멘트를 따로 하고 싶다. 특별히 더 할 말은 별로 없지만.. 지난 글 이후의 생활이나 내 감정을 되돌아봤을 때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이 늘 좋았다 나빴다 하기 마련이니까, 언젠가 침체되는 시기가 오겠지. 그래도 인생 40년 짬이 있으니까 그럭저럭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